며칠간 산을 오르지 못했다가, 도봉산을 찾았다, 입구에서 부터 확연히 달라진 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왔다...
벌써부터 피어있는 산수유는 일찍이 봄의소식 을 들려주며, 피어있고, 목련은 꽃봉오리 지어 하나둘씩 꽃잎을 열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완연한 봄의 가장 자리에 왔구나, 하고 발걸음 을 다락 능선으로 향하였다... 광릉사 모퉁이를 지나 산어귀에 도달 하니, 어느덧 나물캐는 아낙네 가
비탈진 둑가에서 봄나물을 캐는 정겨운 모습이 시야에 들어왓다..
그 옛날 어릴적에 동구밖 시냇가 에서 나물뜯고, 소풀베고, 꼴먹이던 시절이 문득 떠오르며, 잠시나마 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이 오히려 꾸밈없이, 순수한 인간의
아름다웟던 시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락능선 첫 능선을 오르자, 여기저기에 진달래가 만개하여 등산객을 맞이하고, 겨우내 추위와 눈속에서 움츠렸던, 나무들 가지에선 연초록 잎새들이 소록소록 올라와 따스한 햇볕을 받아가며, 속삭이듯 자라나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여, 등반하는데 상쾌한 쾌적함 까지 안겨주었다..
다락능선 을 지나, 포대입구 까지 왔을때 국립공원 관리요원 이 출입 통제를 하였는데, 자운봉쪽 의 암벽 보수 공사 등으로 인하여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어쩔수 없이 코스 를 바꾸어 만월암 뒷쪽으로 해서 마당바위 를 거처 관음암, 주능선, 보문능선 으로 돌아서 저녁 무렵 하산을 하였다...
이렇게 코스 를 돌아오면서, 몇몇가지 이름모를 꽃 들이 살포시 낙엽을 밀치고 올라와 속삭이듯 피어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 에 담아보며, 봄이 열리는 소식 을 전해본다.. 저 높은 고지와 능선에는 때이른 봄소식 이지만....
어느 광대아저씨 의 봄소식 전하기...(도봉산 입구를 지나, 광륜사 앞길에서..)
오고가는 사람 들에게 거수경례 로 봄을 알리는 듯 했다..
광륜사 뒷길 언덕 둑길에서 나물캐는 아낙네...
다락능선 초입...만개한 진달래길...
등반객 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진달래...
살포시 들치고 나온 이름모를 샛노란 꽃들..
정말 아름답지요?
얘네는 아마도 정다운 대화를 하는것 같군요..ㅎㅎ,, 얘, 따뜻한 봄이 왔어, 나와 놀자....
부끄러운 듯 꽃잎을 숙이고...
생강나무도 질새라 노란 꽃으로 단장했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아름답습니다..
바위 뜸 사이로 군을 이루며 피어있군요..
좀처럼 보기드문 청둥오리 한쌍이, 계곡 하구 에서 열심이 먹이를 사냥하고 있군요..
아직은 물이 매우 찰 텐데...
얘네 들도 함께 있느니까, 마냥 좋기만 한가 보다, 이까짓 찬물쯤은....ㅎㅎ
광륜사 앞 산수유 및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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