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월요일) 도봉산 을 찾아, 평소 즐겨사용하던 코스중 의 하나인, 다락능선 을 택하여, 포대입구 에서 석굴암 을 거쳐 마당바위 로 해서 하산 하는 산행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따라, 날씨가 매우 무더웠다.. 예보상으론, 오후 에 비소식 이 60% 이며, 약 1-4m/m 정도라고 헀다..
이미, 도봉산 은 깊은 여름의 정취 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으며, 계곡엔 피서 를 즐기려는, 연세드신 분들의 옹기종기 모여있는 광경들을 군데군데 에서 볼수 있었다..
나는 동행한 미스터 리 와 함께 망월사 앞 전망대 뒷편의 암석으로 된 봉우리에(이름미상) 자리 를 잡고서, 점심 겸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그곳에 올랐다..
몇몇 사람이 먼저와서 전망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차선책 으로 정한 자리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 소나무 밑의 암석 위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준비한 점심이란, 달랑 김밥 2덩어리 하고, 찰떡파이 8봉, 커피, 물 등 이다..
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 동안, 저 산밑에서 부터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노라니, 눈까풀이 스르륵 하고 잠기면서, 밀려오는 졸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듯 암석위에 그냥 누워버렸다..
한참동안 맛있는 잠을 자고난 우리들은, 저--멀리 수락산 위의 하늘이 시커멓게 변해있고, 감감히 들려오는 천둥소리 에 비 가 몰려오고 있음을 직감할수 있었다..
배낭에 준비해온 비옷 및 레인커버 등을 씌우고, 부랴부랴 (서둘러) 하산길에 접어든 우리는 500미터도 채 내려오기 전에 비 를 만나게 되었고, 그 비 의 빗줄기가 매우 크다는 것을 내리는 비 의 소리로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빗 소리는 비 가 아닌 커다란 우박이 쏟아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정말 대단했다... 6월의 깊어가는 여름, 섭씨30도 의 무더위속에 때아닌 우박이라니????
그것도, 1-3cm 가량 의 거대한 우박 이었다..
모자를 쓰고, 우의까지 덮어쓴 우리들의 머리에 우박을 맞아 띠--잉 하고 아프기 까지 했다..
하산길에 만난 또다른 산객들은, 그 우박에 두려움 까지 갖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식음료 등을 먹을때 사용하던 깔대 를 천막같이 들어올려, 그 쏟아지는 우박을
막고있었다.. 분명히 이변이었다...
나는 오늘 이 기상 이변에 의하여, 내린 우박들이 하산길에 하얗게 쌓이는 것을 성급히 핸드폰의 카메라 에 간신히 두컷을 담아보았다..
생각 같아서는 배낭속 의 카메라 를 꺼내어 촬영하고 싶었으나, 워낙 많은 량의 우박 이쏟아지는 지라, 포기하고 핸드폰 으로 대신하였다..
-아래 에 핸드폰 으로 찍은 우박이 쏟아지는 장면 과 등산로 위에 쌓인 우박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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