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산 의 사계

도봉산 의 겨울>녹야원-은석암-다락능선-만장계곡-관음암-용어천능선-산입구 1.

산행일시:2012년 01월14일(토요일)오후12:30-오후5시 약 4시간 30분소요

산행코스:녹야원-은석암-다락능선-만장계곡-관음암-용어천능선-도봉계곡-산입구.

 

 

임진년 새해 첫 달력속의 세번째 주말을 맞고있는 오늘은,

필자는 지난 3-4년 전의 세월을 회상하지 않을수없는것이 있다.. 그것은 요즘들어 부쩍 게을러졌다는것이,

 첫번째 로 생각할수있는것이고, 두번째는 매우 늦잠을 잔다는것인데, 중노동을 하고있다면 다소 이해할수도 있을터이나,

그다지 하고있는일이 없이 하루를 빈둥대며 소진하고 있으며, 그저 시간을 내어 산을 오르는일 외엔 그다지  특별한 일이 없는데, 왜 이런것일까??

 

세월이 흘러서, 나이들어 몸과 마음이 허약한 탓일까...!!

비록 왜소하긴 하여도 어디 특별한 신체적인 결함은 느끼지 못하고있다..그런데, 왜 이리 몸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는지  알수가 없다...

 지난 3-4년전, 태국사업을 뒤로 하고 귀국하여 산을오를때와 비교하면 너무도 차이가 많다.. 당시엔 눈만 뜨면,

 산을오르기 위한 준비와 부푼 마음으로 산행을 하기위한 갖가지 준비물을 챙기는것이,

마냥 즐겁고 기대가 되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4-5일을 산행을 하면서도,

전혀 지치지 않고, 일단 산에 오르면 산의 최장코스를 선택하여

거의 완주를 해야 직성이 풀리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거의 시들어가는 들꽃과

같을것이라 할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나의 현주소를 탈피하고자 하고  아침일찍부터 산행준비를 하였으나,

 역시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았다.. 그래도 움직여봐야겠 다는 일념으로 산을 찾은시각은 오후를 넘기고 말았다..

필자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을찾아 주변을 살펴보면서 느끼는것은 , 산을 찾은 산객들의 주류가 바뀌고 있다는것이다..

전 같앗으면, 오늘같이 휴일에는 삼삼오오 짝을지어 산을찾는 젊은 그룹들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나이많은 노년층 으로 바꾸어 있다는것이다...

 

필자가 냉골 릿지길로 접어들어 중턱에 이르러서,

저---,건너편 다락능선 마당바위를 조망해보니, 그곳에 모여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로한  노인들이 끼리끼리 둘러앉아서 따스한 햇살을 쪼기있는 모습 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뒷쪽은 의정부 장암일대 와 수락산 일대와,

사패터널의 고속화 도로이다...

 

 

이곳, 다락능선의 마당바위는 산입구에서 이곳까지

약 1.5Km 정도이고 탐방로가 그다지 험하지 않아서 노년층한테

좋은 산행코스 및 휴식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기사, 저분들이 허구한날 집에 거하면 무엇을 할것인가?

그저 속된말로 구들장을 짊어질수도 없을것이고,

TV 삼매경에 빠질수도 없을것이고,

노인정에 들어가 하루종일 시간을

 소진할수도 없을터...!!

 

 

그래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산을찾아 오손도손 추억이 담긴이야기 꽃을 피우며,

따스한 햇볕을 쬐이며, 좋은공기마시고, 오르고 내려가며,

알게모르게 다져지는 근력과 기력이행상되니,

일석3조 가 아닐수 없을것이다....!!

아무렴요, 무병장수 하셔야죠..

 

 

냉골, 은석암(미륵바위) 9부 능선자락에서

우측에 위치한 이 바위는 얼핏 보기에 무슨 동물의 머리형상을

하고 있는데, 정확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저---멀리, 수락산 의 형상에 대하여,

여러가지 속설이 잇는데, 그중 하나가, 왼쪽 능선끝자락(기차바위) 에서

중앙의 정상, 우측 끈자락 배낭바위 까지를 일컬어,

거대한 독수리 의 형상과 같다고 한다..!!

 

 

필자가 은석암을 뒤로하고 다락능선 전망대에 올라서,

조망해본, 우이암 과 그 뒤편으로 이어진

북한산 자락이 아련하게 들어온다...

 

 

눈은 내리지 않았으나, 음지녁 으론 잔설이 남아있어서,

도봉산의 겨울모습을 한층더 고조시켜주고 있다...

 

 

포근한 날씨 덕택에, 산의 하부의 양지녁엔

눈이 거의 다 녹아있고, 산의 상층부

음지엔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망월사 부근의 사패능선쪽에도, 양지녁엔

눈들이 녹아 있어서, 도봉산 의 북쪽녁 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사람들...!! 다락능선 끝자락, 안개바위 부근에서 만난분들..

이 남자분은, 얼핏보아서, 언젠가 드라마 에서 본

헐크 를 연상케 한 사람이다.. ㅎㅎ

 

두분의 여성분 들도 부근에서 만나서,

힘께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 분 헐크의 의문으로 시작된

이날의 산행은 과연 어떠할것인가...??

 

필자가 안내를 하여 이분들을 미지의

탐방을 시작하게 되는데....^^

 

 

자---, 여기서 인증샷 한방 하고...ㅋㅋ

처음에 이분을 만났을때, 혹시 노숙자, 아니면 비박자??

배낭에 챙긴것이 유별났기 때문인데,..!!

큼직한 매트리스? 을 묶어서..ㅎㅎ

 

 

이렇게 시작하여, 아직도 눈발이 푹---쌓인 만장골

을 향하여 한발한발 발걸음을 옮겨보는데...

아이젠도 없이, 가파른 계곡을 오르기란

결코 쉬운것이 아닐것이다..!!

 

 

어---휴!! 정말 괞찮습니까??

 

 

눈이 없는 계곡길을 오르는것도 그리 만만치 않은데,

이렇듯 눈이 쌓인 오르막을 오른다는것은...

무슨말이 더 필요할것이갸요^^..

 

 

겨울날씨치곤, 매우 쾌적하고 포근하며, 청명하여,

계곡을 오르면서 눈에들어오는 주변의

깨끗한 겨울풍광에 흠뻑 빠저든다..!!

 

 

우떤겨---잉??

야---호, 정말 좋습니다.. 감탄가가 막 나오는디..ㅎㅎ

참으로 감사합니데이...!!

 

 

겨울산행의 맛은, 이렇게 눈이쌓인 길을 헤쳐나가면서

격게되는 짜릿한 스릴과, 주변에 펼쳐진 자연적인 작품들을 뚜렷하게

조망할수있다는것이다.. 나무잎들이 떨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