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제 도봉산 우중산행 으로 말미암아,
다소 피로한 몸을 휴식 겸, 산행중 담아온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사진들에 대한,
해설을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웬일인지 아침에 비가 소강상태 를 보이면서,
북한산 자락 에 깔려있는, 운무 현상이 너무도 아름답게 펼쳐저서,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이에,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주섬주섬 배낭에 짐을 꾸렸다..
필자가 이곳 수유역, 버스 정류장 에 도착한
시각 은, 오전 11시40분경이다..
시가지 의 모습도 다소 한산한 가운데, 저--멀리 수락산 에 걸려있는,
운무가 점점 하늘로 사라질것 같은 기분에 , 필자 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그것은 저러한 현상이
수락산 만은 아닐것이란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삼각산) 일대 도 꼭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120번 버스 를 약 10분정도 를 기다려도, 오질 않앗다..
때마침 153번 버스 가 와서 그것을 타고, 덕성여대 앞에서 하차하여, 솔밭공원
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하였다...
수유역 쪽에서, 줌인하여 담아본 수락산 정상부근...
수유역 부근 의 양쪽 거리가 한산하다....
필자가 솔밭공원에서, 이곳 진달래능선 까지 약 1.2km 의
능선을 한번도 휴식없이, 정신없이 도달했는데...!!
보이는것은, 운무가 점점더 높이 올라고 있다는사실이다...
조금있으면, 그 아름다운 현상 을 보지 못할수도 있기에, 마음이 왜그리 조급해 지는지...!!
오늘 이곳 산행은, 오로지 삼각산 일원에 걸쳐지는 운무를,
촬영하는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아래, 도선사 주차장 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조금전 까지만 해도, 시계가 환하고,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왔거늘,
불과 10여분 만에 이렇게 시커멓게 주변이 변했습니다..
이 소나무 뒷쪽으로 조망되던, 만경대, 인수봉
등의 자태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이런생각도 잠시,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에,
능선을 올라오면서, 체온이 상승하여 벗어버린, 레인점퍼 등, 배낭에 레인커버 를 씌울시간이 없었다..
여기서 되돌아 갈까 하는 마음도, 생겼으나, 일단 대동문
까지는 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대동문 을 향했다..
마침내 도착한 대동문 이다...
허지만 이곳에도 산객들이 없이 조용했다... 오히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젖은몸이 으스스 추워오기까지 했다... 이때,
한팀의 산객 이 왔다.. 난 카메라 를 내밀며,
한컷 잘 박아줄것을 요청하여...
찍어달라 했어도, 웬지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것은, 빗속에 바람은 세차게 불고, 그들역시, 젖은상태 였기 때문이다..
이때 의 필자 는 그야말로, 생쥐 같았을것이다...
사진으로 보기엔 별반 차이가 없을지라도, 실상은 팬티 까지 물이 주르륵... ㅎㅎ
대동문 을 통과하여, 안쪽의 광장 을 둘러보아도, 산객은 안보인다..
저--쪽 에 활짝피어있는 산딸 나무가, 비를 맞아 꽃잎이 다소 오그라 졌으나,
주변을 환하게 비추어 주고 있는것이 이채롭다..
아--니!! 저 윗쪽, 대동문 누각에 한사람이 서 있습니다..!!
문 입구에도 어느새 두사람이 앉아있군요..
그러나, 광장 에는 그 외의 산객은 볼수가 없군요....
필자 는 이곳에서, 그 두분중 한분한테, 한컷을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의외로 방향을 바꾸어서, 촬영을 하는것이었습니다..
필자가, 대동문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아카데미 하우스 길로 택하여, 내려오던 중에 만난 나리꽃...
수줍은듯 고개 를 살포시 숙이고 있더군요..
탐방로 에 외로히 피어있는 나리가, 비를맞은채
오고가는 산객들을 반기고는 있으나, 오늘만큼은 웬지 쓸쓸해 보이는구나...!!
이번 비가 그렇게 많은량의 강수량 은 아니어도,
산 의 계곡은 갑자기 불어나는, 물로인하여 시원하게 들리는 물소리와,
마치 비단결을 연상케 하는 작은 폭포수 가 물보라 를
일으키며 흐르는것이 많은 상상 을 갖게한다..
이구간 의 탐방로 는, 거리는 다소 짧지만, 암릉구간이 많은 계곡길 이어서,
자칫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수 있기에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필자가 이곳에 도착하여, 그 절경을 카메라에 담고자,
흐르는 물건너 편으로 향하던중, 미끄러져 급기야, 찰과상 을 입었으며,
카메라 를 들고서, 넘어지면서, 카메라 도 약간 의 손상이 갔다..
저--, 철 보호대 안쪽으로, 보행을 해야 하는데,
필자는 보호대 를 넘어서 이쪽으로 건너오다가, 물속의 이끼가
끼어있는것을 모르고, 건너오다가 미끄러진 것이다..
탐방로 쪽에서 촬영해본, 이곳 의 지형... 방심하면,
매우 위험스런 곳이 될수있다.....
필자가 계곡을 빠져나오면서, 확--트인 시가지 를 보지만...
카메라 렌즈 는 이미, 습도 가 아니라 물이 ....
닦을 수건도 모두 젖은상태..??
그래도, 한번 해봐야지...하면서 빗속에서,
배낭을 열고 그 안에서 일반 면 타월을 꺼내어 렌즈 를 닦아보는데,
워낙 많은 습기 가 차 있어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순간순간 촬영을 하였으나..!!
거의 산입구 에 도달한것 같다... 이곳이 마지막 계곡 이기에...
우이동 아카데미 하우스, 탐방로 입구...
필자가 하산하여, 마을버스 를 타고 동네에 왔을때,
뒤 돌아본 산이 또다시 운무로 뒤덮여 카메라에 담고자 했으나, 렌즈가...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꼬마학생의 티셔츠 밑단으로,
살짝 렌즈를 닦고서 촬영해본 삼각산..
아파트 화단에 도 화사하게 피어난 꽃이 싱싱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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