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생명공학硏 소장 복성해씨
과립 형태의 숙취해소제 개발 자신에게 실험… "미군에 인기"
서울大 농생물학과를 마치고 美 펜실베이니아 州立大에서 미생물학 박사를 취득한 60 대가 갑자기 하루에 소주 거의 2병 씩을 마시기 시작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1년간 뱃속으로 들어간 소주가 무려 700 병이었다.
그는 매월 병원에 가서 간(肝) 수치를 체크했다.
당연히 망가졌어야 할 간이 오히려 더 싱싱해졌다.
그제야 이 '인간 마루타'가 쾌재를 불렀다.
자기 만든 JBB20 이 효능을 발휘했던 것이다.
- ▲ 복성해 박사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내 연구실에서 자신이 개발한 숙취 해소 쌀국수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JBB20 은 과립형 숙취(宿醉) 해소제다.
아직 국내시장에서 판로를 제대로 개척하지 못했지만 駐韓美軍에 [리버 디톡스] 이름으로 납품한다.
주한미군들은 속이 쓰릴 때마다 '리버 디톡스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걸 개발한 사람이 생명공학연구소장을 지낸 복성해(卜成海·66)씨다.
그는 왜 벤처기업 [바이오뉴트리젠]을 만든 뒤 JBB20 에 인생을 걸었을까.
5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숙취해소제 시장 제패를 겨냥한 것이다.
JBB20은 [감/양파/감귤/구기자/콩나물/칡]에서 추출한 원료와 [비타민C]를 섞어 만든다.
러시아 정보기관 KGB요원들이 썼다고 알려져 히트친 RU-21처럼 몸 내부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 효소를 없애, 간 손상을 막는다는 원리다.
하지만 그는 "두 가지가 다르다"고 했다.
기존 제품들은 알코올만 해독할 뿐인데 JBB20 은 [간 + 뇌]까지 보호한다는 것이다.
복씨는 이 제품으로 2005년 대만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올림픽 메모리얼 어워드상'을 획득했고, 2008년 '발명의 날'에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와 숙취해소제의 인연은 중풍에 걸린 친구 아버지 때문이었다.
농산물 대외 개방으로 국내 감귤업계가 위협받고 있을 때였다.
심장병 예방과 동맥경화 방지 성분이 포함된 감귤 껍질로 실험용 쥐의 혈액을 깨끗하게 변화시켰다.
그 순간 '혹시 간에도?'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적중하고 말았다.
숙취해소제는 결국 심장병 예방→간 기능 개선제의 코스를 밟다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복씨는 "지금까지 특허 출원을 240건 했는데 JBB 개발 만큼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몸을 상대로 실험을 하다 여러 번 곤욕을 치렀다.
"젊은 박사들이 원료를 먹이려 하면 도망가 내가 직접 먹었습니다. 소주 3병을 마시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아 목숨을 잃은 뻔하기도 했지요."
그는 이런 이야기도 했다.
"하루는 JBB20 을 먹은 뒤 소주를 4병이나 마셨습니다. 자리를 옮겨 위스키를 한 병을 시켜 3/4 정도를 더 마셨지요. 그 뒤 3시간쯤 잤는데 머리가 너무 맑았어요. 술꾼 친구들에게 실험해보니 다들 '마약을 넣은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5년前 프랑스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의사가 그를 찾아왔다.
쟝 피에르 윌렘(71)은 슈바이처의 제자로 '국경 없는 의사회' 창설 멤버였다.
그는 복씨가 개발한 원료를 프랑스로 가지고 가 再실험했다.
그 결과 간경변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2010년 5월 임상결과를 발표하면 JBB20 의 해외 판매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씨는 최근 국가적 난제인 쌀 문제도 JBB20 성분이 든 해장 쌀국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숙취해소제는 음료와 알약과 과립형태를 포함해 300가지 이상으로 알려졌다.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도 1,200 억원 규모다.
최근에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생고추 추출물,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함유한 숙취해소제가 등장하면서 제품과 시장은 동시에 진화하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 알약, 과립 제품까지 30여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복 박사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우거짓국, 콩나물국, 북엇국, 콩나물국] 등 해장국, 숙취해소 음료를 찾지만 이것만으로 숙취해소를 하면서 간을 보호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 가격 = 150,000 원 ÷ [10 갑 x 5 포 (과립 4.5g)]
* 1 포 (과립 4.5g) 가격 = 3,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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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생명공학연구원장 복성해씨의 울분 | ||||||
"벤처 8년, 全재산 투자해 남은 것은 新물질 하나"...과학정책 비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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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시절 과학정책의 실질적인 정책 입안자였고, 생명공학연구원장을 지낸 복성해(66) (주)바이오뉴트리젠 대표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지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생명공학연구원장에서 물러나 자본금 15억원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을 설립하면서 9년만에 ‘블록버스터’급 제품의 생산단계까지 다다른 복 대표는 “생명공학연구원장을 물러나고 벤처를 하니까 아무것도 몰랐다.
초등학생마냥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됐다.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그렇다.
과학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현장 감각이 없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하고 제품이 나오는 시기가 오래 걸린다.
그럼에도 다른 산업과 같은 기준으로 지원정책을 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肝기능 개선과 함께 다이어트까지 이룰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냈고, 현재 외국에서 이 물질을 이용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 물질이다”는 것.
하지만 이 물질을 개발하기까지 그는 가진 재산 전부라고 하는, 30억원을 쏟아부었다.
자본 잠식은 물론, 은행 빚까지 지게 됐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오랫동안 이익이 안 생기는 사업이다. 하지만 은행이나 대출기관이 참고 기다릴 정도의 분위기 조성이 안 되어 있어 안타깝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기업 현실을 너무나 모른다는 것이 문제.
그는 “미국의 제약회사에서 연구하다가 국내로 들어와 김영삼정부 때 농림부 정책위원으로 활동했고 김대중 정부때는 4개 부처의 정책위원, 과학기술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때문에 정부에서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인다.
노무현정부에서 135개 지방 발전 과제를 놓고 4조를 푼다고 했는데, 지금 그 돈이 어데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JBB20' 물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시는 '위하여'. |
정책자금이 꼭 필요한 곳보다는 결과가 쉽게 나오는 곳이나 인연 등 연줄을 통해 나가는 모습이 있다는 것.
그는 “자금을 지원한 뒤에는 평가가 따른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라면 ‘성공’ 이라는 가치는 쉽지 않은 것이지만 자금을 지원한 기관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웬만한 과제의 평가는 거의가 ‘성공’이라고 자평한다”고 비판했다.
그나마 특허청장이 혁신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좋다는 평.
그는 “현 특허청장을 만나 봤는데, 좋은 특허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 특허도 특허청에서 비용을 부담해서 2100만원을 받은 적이 있는데, 벤처기업한테 이 돈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7, 8년 전,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抗산화제’ 연구를 시작하면서 肝기능개선물질 개발에 나선 복 대표.
그 결실이 20여년 만에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세계적인 물질로 인정을 받고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는 복 대표는 “그 때까지 회사가 버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개발한 肝기능 개선물질은 ‘JBB20' 이라는 것이다.
이는 체내 알코올 분해를 2배 이상 촉진하고 肝기능 보호와 지질대사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BB20' 는 알코올 섭취 인구가 1위인 국내에서 강력한 숙취해소제로 肝기능이 약화되고 활력이 없어 쉽게 피곤해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바이오 소재이다.
이 제품의 알코올 분해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알코올을 섞은 사료를 15일 이상 복용한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JBB20' 섭취時 에탄올의 체내 전환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인 ALDH의 생성을 2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코올을 섞은 사료를 쥐에게 6주 동안 투여한 후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JBB20' 을 함께 투여한 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알코올만 섭취한 쥐보다 83.67%감소했다.
이 물질과 관련한 특허가 30개가 넘는다.
복 대표가 지금까지 특허출원한 특허수는 240개. 상당수의 과학기술자가 평생 몇 개의 특허도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그는 이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하루에 소주 한두병씩 1년에 모두 500 병 정도를 직접 마시면서 숙취 해소 물질의 효능을 검증하기도 했다.
복대표는 서울대 농생물학과 졸업(1966년), 미국 MIT 공대 대학원 생물화학공학 석사(1992),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 미생물학 이학박사과정(1976)을 이수하고 생명공학 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줄곧 생명공학 분야만을 연구해 온 외골수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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